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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_ 각 단위공장의 건설2


HEG공장 건설

③ HEG공장 건설공사

8만 톤 규모의 EO/EG를 생산하는 HEG공장은 1977년 10월 27일 파일공사를 시작으로, 1978년 3월 15일 응축수 드럼 2기 설치와 반응기 철골공사를 완료하고 기기 설치 공사에 돌입하였다.
HEG공장은 다른 공장에 비해 핵심시설에 중량기기와 대형 고층탑들이 많아서 기기 설치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EO반응기, EO흡수탑, EO탈기탑(脫汽塔) 등의 주요 중량물을 설치하는 데만 해도 3개월여의 기간이 걸릴 정도였다. 이들 중량물은 220톤 규모의 대형 크레인을 투입하고서야 1978년 5월 20일 EO흡수탑, 5월 30일 EO탈기탑, 7월 22일 EO반응기의 설치를 각각 완료할 수 있었다.
이 가운데 7만 2,000톤 생산규모의 EO반응기는 직경 5m, 전장 23m에 중량이 430톤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기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었다. 이처럼 최대 규모의 반응탑 1기를 설치하여 공정을 단순화함으로써 공장 건설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한다는 것이 호남석유화학의 생각이었다.
미쓰이조선에서 21개월에 걸쳐 제작한 EO반응기는 1978년 7월 2일 2,000톤급의 전용바지선(Barge) 편으로 단지옆 삼일항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설치현장까지 육상수송할 방법이 없었다. 이 때문에 단지 가까운 곳에 바지선 접안을 위한 임시부두를 만들고, 땅을 다진 후 철판을 깔고 굴대굴림을 해서 현장까지 겨우 운송할 수 있었다. 대한통운이 하역을 맡아 7월 31일 설치에 성공했는데, 수송비만 해도 1,800여 만 원이 소요되었다.
공장 전체에서 고도가 가장 높은 EO정제탑은 높이가 53m에 달하였다. 이 때문에 일본 기술진들이 우려를 표했는데도 호남석유화학은 국내기업인 대한화학기계에 발주하여 과감하게 국산화를 추진하였다. 그리고 1978년 4월 마침내 국내 기술진의 기술로 성공적인 설치를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을 준비하였다. EO정제탑은 현재까지도 여수공장 내에 기기 국산화의 열정을 상징하는 상징탑으로 우뚝 솟아있다.
일본에서 특수 제작된 구형의 EO저장탱크는 조립이 까다로워 설치경험이 많은 대진화공이 시공하였다. 시공과정에서는 고도로 숙련된 기술을 가진 용접공을 투입해 100% X-Ray 검사를 실시하는 등 누설방지에 만전을 기하였다.
기기 설치공사를 마무리하고 전체공정에 대한 압력시험과 플러싱에 들어간 것은 1979년 2월이었다. 이에 발맞춰 SHELL개발에서 기술자가 내한해 공정을 점검했으며, 그해 7월부터 보완공사를 진행하여 10월에는 시운전 준비를 완료하였다.
HEG공장은 산소 직접산화(直接酸化)방식인 미국 SHELL개발의 공정을 채택하였다. 이 공정은 최근 개발된 최신의 촉매를 사용하여 제조원가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특수한 정제(精製)시스템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하고 순도가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다.
 

사택 건설

 

④ 사택 건설공사

여천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1974년부터 전라남도 여천군 쌍봉면 일대 114만 평에 공장건설요원들의 현지수용시설 겸 임직원 사택단지로 사용될 배후주거지역으로 함께 조성되었다.
여수석유화학은 여천군 쌍봉면 선원리의 무선산 동남쪽 일대를 사택지역으로 결정하였다. 그 중 호남석유화학의 사택부지는 4만 5,648평으로 정해졌는데, 향후 전 종업원의 50%를 수용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을 염두에 두고 부지를 확보하였다. 그리고 주거단지의 특색을 살려 바다를 조망할 수 있고 일조와 통풍이 좋으며, 자연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풍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사택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공모를 통해 단지 조감도를 선정했다. 사택은 연립주택과 아파트를 합한 172세대와 부대시설로 이루어졌다.
1976년 3월에는 여천석유화학단지에 입주하기로 예정된 6개사와 공동으로 진입도로, 주하수도 등 기간시설 건설을 위한 측량 설계와 시공을 산업기지개발공사에 위탁하여 공사를 진행하도록 하였다.

 


사택단지 공사는 1976년 10월 1일 산업기지개발공사가 부지 조성공사에 착수하면서 본격화되었다. 이어 각 건물의 기초공사가 순차적으로 착공되었는데, 호남석유화학의 사택건설공사는 진흥기업을 시공사로 하여 1977년 3월 25일 공사를 시작하였다.
공사는 악조건 속에서 진행되었다. 간선도로와 주하수도시설의 기능이 순조롭지 못해 비만 오면 공사현장이 진흙탕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하여 각 건물을 차례로 완공하고, 1978년 2월 처음으로 공장건설요원과 외국인기술자들을 입주시켰다. 그 해 9월 30일에는 나머지 공사도 모두 완공하여 주거시설 신축공사 및 사택단지 조성사업이 완료되었다.
한편, 이후에도 호남석유화학은 직원들의 사택 입주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1985년 7월 12일 독신·기혼자용 15평형 아파트 36세대를 새로 건설하였다. 또 1989년 3월에도 기존 사택부지에 사원아파트 62세대를 추가로 준공하여 사택의 규모를 확대하였다.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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