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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압출코팅 폴리프로필렌 수지의 인증서_2004.12.31

 
 

2 _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 선도4


호남석유화학이 개발한 Non-PVC계 수액용기는 식품용기, 의약용품, 기타 용기 등 다양한 용도로도 적용하기 쉬워 해외시장으로도 발을 넓힐 수 있었다.

 

 
> 이동우 롯데케미칼연구소장
“시장 창출에 기여한 신기술 개발이 가장 큰 보람”
 
이동우 연구소장은 1989년 1월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줄곧 연구개발에만 전념하며 ‘R&D 외길인생’을 살아왔다. 2012년부터는 연구소장 직을 맡아 롯데케미칼의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 그가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1991년 1월, 호남석유화학 대덕연구소가 준공되면서 연구개발활동의 터전이 여수에서 대전으로 옮겨졌다. “연구소가 우리 롯데케미칼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전환점이 된 것은 분명하지만, 당시만 해도 여건이 좋지는 않았어요. 나무책상에 칸막이가 설치된 업무공간을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여수에서 쓰던 철책상을 가져가라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자금이 부족해서 지어야 할 건물도 다 못 지었습니다.” 연구원들의 수도 많지 않았다.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던 2000년대 중반 무렵까지도 3사의 연구원을 다 합쳐야 100명이 채 되지 않았다. “연구소의 역사에 있어, 대전으로 이전한 것이 첫 번째 전환점이었다면, 정범식 사장님의 취임은 두 번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소가 안팎으로 크게 성장한 시기니까요. 정 사장님의 기본방침 중에 하나가 연구소를 확대해서 기술력을 높이는 거였습니다.” 그 이전까지 롯데케미칼이 생산과 영업력을 높이는 데 비중을 두고 회사의 경쟁력을 키워왔다면, 정범식 사장의 취임 이후부터는 글로벌경영과 더불어 연구역량을 높이는 데 더욱 많은 역량을 집중하였다. 2013년 10월, 연구소 증축 및 리모델링을 완료하여 약 450명의 연구원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실험실에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으며, 해외에서의 연구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때 저를 비롯한 많은 연구원들의 자부심이 급격하게 높아졌습니다.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물론 아직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생각하면 갈 길이 멀지만, 회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다는 건 정말 큰 자부심이지요.” 하지만 이동우 소장이 더 보람있게 생각하는 것은 ‘외형의 확장’이 아니라 ‘내실’에 있다. 그동안 연구소는 수많은 수상실적을 통해 충분히 그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특히 그는 연구소가 주도적으로 노력하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사례들을 통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1990년대 중반에 ‘햇반’이라는 제품이 처음 출시될 때 그 용기를 우리가 처음 개발해서 제공했어요. 의료용 용기를 처음 플라스틱으로 바꾼 것도 우리였어요. 자동차 연료탱크를 스틸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꾼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제품들의 공통점은 우리가 처음으로 기술을 개발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조했다는 겁니다.” 그는 시장을 창조한 신기술 및 신제품을 개발한 것은 연구소가 고객을 바라보는 시장중심의 연구에 매진한 결과라고 자평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가 쌓일수록 롯데케미칼의 경영성과와 글로벌경쟁력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이라 확신한다. “연구소의 할 일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외 사업을 지원하면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연구를 광범위하게 해야 합니다. 미래시장이라는 것은 결국 기술이 사업의 기반이 되는 시장일 테니까요.” 미래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할 때 이동우 연구소장의 표정에서 굳은 각오가 느껴졌다. 그 표정에서 롯데케미칼의 미래가 보이는 듯하다.

압출코팅 폴리프로필렌 수지 개발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laminating 제품은 호남석유화학이 국내 최초로 개발해 수입품을 대체한 대표적인 품목이었다. 국내 최초로 Random-PP 열접착 압출코팅 수지를 개발하여 제품화(L-670B)하는 데 성공한 것인데, 국내시장에서는 농심라면의 포장재(L-870C)로 처음 적용되었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 대만과 일본에서 개선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보다 개선된 새로운 경쟁제품이 등장하면서 호남석유화학의 기존 제품은 네크인(neck-in)이 부족하고 고속코팅에서 가공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판매경쟁에서 뒤처지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대 들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을 파악하면서 개선작업을 진행하였다. 기본 폴리프로필렌을 신중하게 선정하는 한편, Peroxide 및 LDPE의 종류와 함량에 대한 수백 번의 파일럿 테스트를 반복한 결과 상당한 기술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그리고 연구소에서는 300m/min까지 성형을 할 수 없어 일본 미쓰이화학에 가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다소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 SL-670M, SL-670H, L-970, L-970H 등의 신제품을 새롭게 포진시켰다.
특히 고속포장기 도입에 대응하여 고속성형성과 열접착성이 한 단계 높은 L-970 grade, L-970H grade를 출시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분당 300개의 속도로 라면 포장이 가능한 폴리프로필렌 압출코팅 제품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 판매에 박차를 가해 2003년에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2004년에는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도 선정되어, 호남석유화학의 기술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압출코팅 폴리프로필렌 열접착 수지는 라면류, 스낵류 등의 식품포장재 열접착층으로 사용되는 기능성 소재로서, 기존의 LDPE 제품에 비해 내유성이 뛰어나고 접착제 없이 BOPP 필름에 laminating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에서는 주로 라면 포장재 등의 용도로 사용되면서 압출코팅 방식의 포장재 시장으로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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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절 R&D 역량의 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