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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P공장 전경

 
 

1 _ 2차 생산설비 확충2


3PP 프로젝트

1990년대 초 현대와 삼성을 비롯한 여러 기업들이 석유화학산업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PP 공장이 곳곳에서 건설되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점차 규모의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는 신규공정 도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었다. 그러나 호남석유화학이 가동 중인 두 개의 PP공장 중 HPP는 공장시설이 노후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비용의 구조를 가진 Slurry 공법으로 되어 있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호남석유화학은 PP공장을 증설하는 3PP 프로젝트를 추진하였다. 말하자면 3PP 프로젝트는 선택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었던 것이다.
3PP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호남석유화학은 1997년 7월 HIMONT MCI와 10만 톤 규모의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고 HIMONT MCI의 신공정인 HYPOL-Ⅱ를 도입하기로 하였다. 이 공정은 처음 개발된 이후 한 번도 상업화된 적이 없는 이론상의 공정이었기 때문에 적지 않은 리스크를 안고 있었다. 또 촉매 선정에서 제품 설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역량으로 추진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호남석유화학이 HYPOL-Ⅱ 신공정을 도입하기로 한 것은, 다른 경쟁사와 같은 공정으로는 차별화된 제품생산에 한계가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또 신공정이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독자적인 제품군을 적용하여 기술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하였다.
호남석유화학은 1997년 12월 15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공사를 시행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IMF 외환위기 사태로 인해 사업시행이 유보되었다가. 2000년 3월 들어서야 생산능력을 20만 톤으로 확대하는 사업변경 승인을 얻으면서 다시 프로젝트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사업이 재개되자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 4월 extruder 공급자를 고베스틸로 결정하고, 6월에는 설계 및 기자재 공급업체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하였으며, 8월에는 롯데건설을 시공사로 결정한 가운데 10월 4일 건설공사를 착공하였다.

3PP공장 시운전


2001년 5월 높이 53m의 메인 반응기(loop reactor)와 219㎥ 부피의 gas phase reactor가 설치되었다. 이들 기기를 설치하기까지는 운송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HYPOL-Ⅱ 공정의 메인 반응기는 동양 최대를 자랑하는 것이어서, 제작자인 일본에서 공장 옆 부두까지 해상운송을 한 후 부두에서 공장까지 임시가교를 신설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과정을 거쳐 공장까지 이동하였다. 그뿐만 아니라 공장 내에서 설치 위치까지의 이동경로에서도 길을 따라 회전이 불가능해, 특수운송장비인 자주식 module trailer가 바퀴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묘기를 발휘하여 가까스로 통과하기도 하였다.
3PP공장은 2001년 11월 10일 준공한 후 12월까지 1, 2차 시운전 을 거쳐 2002년 1월 8일 상업생산을 시작하였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black copolymer는 국내 최고의 품질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3PP공장 준공에 따라 원가경쟁력이 떨어지는 HPP공장을 폐쇄했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석유화학은 연간 24만 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면서 국내 1위의 PP시장 점유율을 유지하였다.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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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절 생산시설의 경쟁우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