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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산공장 항만시설(씨텍) 모습

 
 

1 _ 현대석유화학 대산공장 인수3


대산공장 분할 및 롯데대산유화 설립

현대석유화학 공동인수 직후 공정거래위원회는 인수일로부터 1년 6개월 이내에 HDPE, LDPE, PP 제품 관련 사업을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이 분할인수하라는 시정조치를 내렸다. 이에 호남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의 영업 및 사업을 분할하기 위한 TFT를 가동하면서 LG화학과 분할협상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협상을 계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대산공장 1, 2단지의 가치산정과 각자가 인수할 단지의 선택 등 세부적인 분할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아무런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러자 급기야 동전던지기로 분할방법을 결정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먼저 공장을 1, 2단지로 분할하고, 동전을 던져서 각 단지에 대한 가격평가자와 단지 선택권자를 정하자는 것이었다. 대규모의 비즈니스를 동전던지기로 정한다는 것이 보기에 따라서는 비논리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두 회사의 입장이 워낙 완강해 별다른 해결책이 없었으므로 최후의 방법으로 동전을 던지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호남석유화학이 동전을 던지게 되었고, 예정했던 동전면이 나와 호남석유화학이 단지 선택권자가 되었다. 호남석유화학은 새 공장이면서 단위공장의 규모가 큰 2단지를 선택하였다. 2단지는 1단지에 비해 장부가액이 높고 차입금의 규모도 커서 인수금액의 부담이 따르지만, 설비규모나 생산성이 1단지에 비해 뛰어나 사업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단지 가격평가자가 된 LG화학은 1개월간의 검토 끝에 1,2단지 간의 가치차이를 5,567억 원으로 제시하였다. 호남석유화학은 5,567억 원을 더 부담하더라도 향후의 성장 가능성에 의미를 두기로 하였다. 특히 SM공장을 포함하고 있는, 2단지를 선택함으로써 호남석유화학도 SM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창립 30주년 기념행사_2006.3.15


마침내 2003년 10월 1일, 1단지 사업은 LG화학이 운영하고 2단지 사업은 호남석유화학이 운영하며, 각 단지에서 공동으로 사용하는 유틸리티 설비와 부두 설비 등은 현대석유화학의 잔존법인이 운영하는 3사 분할방식이 합의되었다. 이후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은 세부 정산과정을 거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시한 기한에 맞춰 2004년 12월 현대석유화학 분할을 위한 법적 절차를 완료하였다.
이에 따라 2005년 1월 3일, 호남석유화학은 현대석유화학 2단지의 사명을 롯데대산유화로 정하고 LG화학은 1단지의 사명을 LG대산유화로 정해 각각 별도의 법인을 신설하였다. 동시에 발전소와 유틸리티 부문을 맡은 현대석유화학의 잔존법인은 씨텍(SEETEC)으로 신설돼 분할되었다.
이로써 두 회사는 1년 6개월에 걸친 합작경영을 청산하고 독립경영체제로 전환하게 되었다. 이어 그 해 3월 호남석유화학과 LG화학은 각자가 보유 중인 상대방 자회사의 지분을 맞교환하여 합작관계를 모두 정리하였고, 롯데대산유화는 호남석유화학이 100%의 지분을 가진 자회사로 편입되었다.
[표 3-01] 롯데대산유화(2005년 반기)
공장규모(천 톤/년) 손익계산서(억 원) 대차대조표(억 원)
에틸렌 600 매출액 9,341 자산 15,674
부타디엔 80 영업이익 893 /td> 부채 6,926
벤젠 170 경상이익 865 자본 8,748
EG 250 당기순이익 628 부채비율(%) 79
SM 250 * 현대석유화학 2단지 사업(1998년 6월 준공)
EVA 140
PE 160
PP 250


현대석유화학 대산공장을 인수함으로써 호남석유화학은 에틸렌 132만 톤, 프로필렌 67만 톤, PE 70만 톤, PP 65만 톤, MEG 70만 톤 등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에틸렌 생산규모는 국내 2위이자 아시아 상위권으로 올라섰고, PP는 국내 1위를 굳건히 유지하게 된 것이다. 특히 PE부문은 HDPE 전문기업에 머물던 데서 벗어나, LLDPE(linear low density polyethylene,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를 포함한 LDPE, EVA를 모두 갖춘 종합석유화학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한편, 이번 인수를 통해 호남석유화학은 업계에서 그 존재감을 부각하며 한국 석유화학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구축하였고, 규모의 경제를 기반으로 세계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지속가능성장 기업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또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기 전까지만 해도 호남석유화학은 주로 기존 공장의 증설이나 신기술 도입에 바탕을 둔 공장 건설을 통해 성장하였으나,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내부 인력들이 기업인수의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향후 사업확장 능력을 갖추게 된 것도 큰 수확이었다.

롯데대산유화 합병

호남석유화학은 2006년 3월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겸한 비전선포식을 갖고, ‘Exploring New Horizons’를 비전으로 선포하였다. 그리고 비전 달성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기점으로 그해 하반기부터 호남석유화학은 해외영업조직 단일화를 시작으로 각 부문별 중복인력을 전환배치하는 등 합병을 위한 수순에 돌입하였다. 롯데그룹도 2008년 2월 임원인사를 통해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사장이 롯데대산유화의 대표이사를 겸임토록 발령함으로써 합병의 속도를 더하도록 하였다. 이어 호남석유화학은 2008년 6월 조직개편을 단행하여 2년여간 실시해온 롯데대산유화와의 조직 단일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2008년 11월에는 양사의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법인목적변경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였고, 곧바로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2009년 1월 통합을 완료한다는 일정계획을 확정하였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 1일자로 롯데대산유화와의 합병이 이루어졌다. 합병법인의 사명은 호남석유화학으로 결정되었다.
호남석유화학과 롯데대산유화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인 호남석유화학의 생산규모는 에틸렌 기준 연산 175만 톤으로 확대돼 국내 2위로 부상하였다. 또한 MEG, PP 부문에서는 국내 1위, PE 부문에서 국내 2위에 올라섰다. 매출액 역시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3위권으로 상승하여 명실상부한 메이저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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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절 롯데그룹 석유화학 트로이카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