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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KS A 9001 인증서 수여식_1995.8

 
 

1 _ 전략적 혁신활동의 시작


호남석유화학은,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체질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더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과거에는 없었던 대대적인 혁신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공급과잉이 부른 석유화학시장의 위기

1990년대 초에 경쟁적으로 이루어졌던 석유화학시설 신증설 바람은 결국 생산품의 공급과잉과 덤핑 심화로 이어졌다. 이는 세계시장에 불어닥친 경기침체의 파도를 타고 결국 심각한 불황을 몰고 왔다. 1992년에는 나프타분해센터를 보유한 8개 업체 가운데 삼성, 현대, 호남정유, 럭키, 대한유화 등이 적자를 냈고, 업계 전체로 보면 적자규모가 무려 7,000억 원에 달하였다.
호남석유화학도 불황의 여파를 비껴갈 수는 없었다. 더구나 1980년대 말부터 심혈을 기울여 건설한 NC공장을 성공적으로 가동할 즈음이어서 그 아픔은 더욱 컸다. NC공장 가동을 시작한 1992년에 호남석유화학은 판매가격 하락과 경쟁업체들의 저가공세 속에 221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경영수지 적자의 아픔을 맛보았다. 1993년에도 호남석유화학은 시황부진과 판매가격 하락으로 688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이 무렵 석유화학시장은 업체들의 과당경쟁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었다. 특히 새로 시장에 뛰어든 신규업체들은 강력한 마케팅 역량을 내세우며 기존 업계의 범용제품시장을 잠식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런 상황에서 특히 제품구조가 단순한 대한유화와 호남석유화학의 경영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결국 전액 차입에 의존하여 무리하게 공장 증설에 나섰던 대한유화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1993년 법정관리를 받게 되었다. 업계에서는 대한유화 다음으로 호남석유화학이 무너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호남석유화학은 대한유화와는 달리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으로 자본시장에서 투자자금을 직접 조달하였기 때문에 시련기를 이겨낼 수 있었다.

 

‘경영 3개년 계획’과 ‘혁신선언문’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생존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호남석유화학이 겪어야 하는 어려움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단지 일시적으로 생존했다는 것일 뿐 생산시설을 증설하고도 극도의 침체에 빠져든 시장에서 반전의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었던 것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생산시설을 늘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 기업체질 전반을 획기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과거에는 없었던 대대적인 혁신운동을 펼치기로 하였다. 이 같은 인식에서 1993년 호남석유화학은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경영 3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경영체질 개선에 나서는 한편, 1994년 1월에는 ‘혁신선언문’을 선포하고 전 임직원의 실천을 독려하였다.
혁신선언문은 지난 2년간의 어려웠던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경영 3개년 계획에 따른 수익성 제고와 기업체질 개선에 매진하기 위한 선언이었다. 이 때문에 경영진이 나서서 솔선수범하여 실천하는 한편, 혁신선언문이 성장의 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전사에 혁신바람을 불어넣는 데 총력을 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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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절 혁신 통한 사업역량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