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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국영기업 카타르페트롤륨과 MOU 체결_2005.12.29

 
 

1 _ 소중한 경험 축적한 카타르 합작사업


이 중 원료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중동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면서, 국내 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카타르 국영기업체와 합작해 현지에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였다.

 


석유화학산업은 주요 원재료의 가격이 원유가격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국제 에너지시장의 가격동향이 사업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또 기초소재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세계경제의 부침에 따라 제품의 수요도 크게 달라진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석유화학산업은 2000년대 들어 지속된 고유가와 중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과열된 설비증가로 인해 시장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심각한 경쟁상황과 변화하는 사업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두 가지의 전략방향을 수립하였다. 새로운 해외 원료시장 및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과 미래성장을 이끌 고부가가치의 신규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이 중 원료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중동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모색하면서, 국내석유화학업계 최초로 카타르 국영기업체와 합작해 현지에 석유화학공장 건설을 추진하였다.
호남석유화학이 카타르 합작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원유를 수입해 가공 생산하는 비용에 비해 중동지역에서 가공된 에틸렌을 도입하면 원료의 생산원가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중동지역에 생산기지를 건설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원료를 생산하여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게 되고, 이 원료를 이용하여 생산된 제품을 중국, 인도, 아세안 등 대규모 시장에 판매할 경우 원가우위의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이 시기에 중동지역 국가들은 석유화학설비를 잇달아 증설하고 있었고, 그 여파로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국내 석유화학업계에게 중동지역은 매우 중요하고도 절실한 투자처였다. 더구나 카타르는 세계 3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으로서 석유화학 원료가 풍부하고, 중동에서 정치·경제적으로 가장 안정된 곳이며, 정부 차원의 투자지원 시스템이 잘 갖춰진 나라였다. 이러한 장점을 고려하여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석유화학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카타르 진출을 시도하였다.
카타르 합작사업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Qatar Petroleum(QP)과 호남석유화학이 카타르 메사이드 산업단지(Mesaieed Industrial City)에 합작으로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는 방식으로 추진되었다. 이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2004년 4월부터 사업타당성을 검토하기 시작하였고, 2005년 7월에는 QP에 정식으로 사업참여 의사를 통보했다. 이어 2005년 12월 29일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2006년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양사 간에 석유화학 콤플렉스 건설 합작사업 MOU를 체결하였다.

카타르 합작사업의 공장단지인 Mesaieed Industrial City(MIC)에서 미팅 후 기념촬영_2006.2.13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본계약 체결이 계속 지연되었다. MOU 체결 이후 기본계약에 이르는 동안 미국의 다국적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등 투자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카타르 측에서 동양권 국가의 기업과 합작하기를 희망하였으므로, 공장운영의 노하우와 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이 합작대상으로 최종 결정되었다.
이에 따라 마침내 2007년 8월 호남석유화학은 카타르 인터미디어트인더스트리홀딩스(QP가 100% 투자한 자회사)와 메사이드 지역에 석유화학공단을 건설하기로 하는 기본계약(Heads of Agreements, HOA)을 체결했다. QP가 70%, 호남석유화학이 30%의 지분으로 합작사를 설립하되, 호남석유화학은 메사이드공장의 건설시공과 기술지원도 담당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2008년 하반기에 시작된 미국 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카타르 합작사업은 또 다시 난관에 부딪쳤고, 금융위기의 여파가 계속되면서 결국 메사이드공장 건설계획은 중단되고 말았다. 중동지역의 저가원료를 활용하여 원가경쟁력이 높은 생산설비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려던 계획이 일단 수포로 돌아간 것이다.
그러나 비록 카타르 합작사업은 중단되었지만 호남석유화학의 글로벌전략이 실패한 것은 아니었다. 합작사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글로벌경영을 전개하는 데 필요한 전략적 제휴의 경험과 중동지역을 비롯한 글로벌시장의 동향정보를 습득하여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는 등 적지 않은 소득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호남석유화학이 중앙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소중한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실제로 그 이후 호남석유화학은 한층 향상된 역량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천연가스 자원을 이용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중앙아시아의 저가 원료 공급시장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하였다. 또 동남아시아, 유럽, 미주지역 등 해외시장 곳곳에서 M&A 및 합작투자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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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원료 및 생산기지 다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