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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 기업 Titan Chemical 인수_2010.7.16

 
 

2 _ 말레이시아 최대 석유화학기업 타이탄 인수


1조 5000억 규모의 해외 M&A 성공

2000년대 중반 이후 글로벌경영에 역점을 둔 호남석유화학은 2009년 들어 ‘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을 비전으로 선포하는 한편, 2010년을 비전 추진의 원년으로 삼아 해외유망기업의 인수를 통한 글로벌시장 진입을 적극 추진하였다. 그 중 말레이시아 최대의 석유화학기업인 타이탄케미칼(Titan Chemicals Corp.)을 인수 한 것은, 중국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비하여 동남아시장을 선점한 선제적 포석이라는 점에서 매우 성공적인 전략적 선택이었다.
당시 타이탄케미칼은 말레이시아 PO시장의 40%, 인도네시아 PE시장의 30%를 점유하는 등 16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동남아시장에서 강력한 사업기반을 구축하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72만 톤의 납사 및 LPG크래커를 보유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조호바루공장이 HDPE/LDPE 56만 5,000톤, OCU 11만 5,000톤, PP 48만 톤, BD 10만 톤, 아로마틱 20만 톤을, 인도네시아 메락공장이 HDPE/LDPE 45만 톤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제품군은 호남석유화학의 기존 제품 포트폴리오와 유사한 것이어서, 호남석유화학은 규모의 확대를 통해 생산, 영업 등 여러 부문의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해외시장 진출에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호남석유화학이 타이탄케미칼 인수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무엇보다도 타이탄케미칼이 말레이시아의 첫 번째 통합 석유화학업체로서, 말레이시아정부 소속 투자기관인 PNB(Permodalan Nasional Berhad)와 대만계 미국 석유화학회사인 Westlake가 합작으로 만든 회사라는 점이 장애가 되었다. Westlake는 타이탄케미칼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타이탄 매각에 미온적이었던 것이다.
타이탄케미칼이 말레이시아 국내에서 상위 30위권의 대형 상장사라는 점도 난관이었다. 기업의 규모가 크다 보니 기존 주주 및 임직원의 동요가 있을 것을 우려한 타이탄케미칼의 지배주주 측에서는 타이탄케미칼에 대한 실사 및 정보공개가 엄격히 제한된 가운데 인수가격이 제안되기를 원한 것이다.

롯데케미칼 타이탄공장


이 때문에 호남석유화학은 정보부재의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인수가를 제안하고, 비공개 상황에서 인수작업을 진행해야 하였다.
몇 가지의 난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3월 호남석유화학은 타이탄케미칼에 인수의사를 공식 타진하는 한편, 그해 6월 실사를 개시하였다. 그리고 최종협상을 거쳐 2010년 7월 16일 타이탄케미칼의 대주주인 챠오그룹(Chao Group) 및 말레이시아정부의 국가펀드 PNB와 타이탄케미칼 인수를 위한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타이탄케미칼 주식 73%를 인수하고 말레이시아 증권거래법의 규정에 맞춰 27%의 잔여지분은 주식시장에서 공개매수하여 그 해 11월 9일 인수절차를 최종 완료하였다. 이 시기에 이루어진 국내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원 규모의 M&A를 성사시킴으로써 호남석유화학은 말레이시아의 거대 석유화학기업 타이탄케미칼 인수를 정식으로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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