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닫기

대산MMA(현 롯데엠알시)공장 전경

 
 

1 _ 미쓰비시레이온과 대산MMA 합작 설립


MMA는 PMMA의 원료이면서 동시에 건축재, 페인트, 접착제, 섬유가공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제품이고, PMMA는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광섬유, 레이저디스크, LCD 모니터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한·일 합작법인 대산MMA 설립

호남석유화학이 추구하는 글로벌경영은 단순히 해외 현지에 법인을 설립하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해외법인은 글로벌경영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글로벌경영의 외형일뿐 그 자체가 내용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호남석유화학은 고부가가치의 신규사업을 글로벌경영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방향으로 추진하였다.
이같은 전략방향에 따라 2006년 호남석유화학은 일본 미쓰비시레이온(Mitsubishi Rayon)과 MOU를 체결하고 기존 MMA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투명수지인 PMMA 사업에도 새로이 진입하였다. MMA는 PMMA의 원료이면서 동시에 건축재, 페인트, 접착제, 섬유가공 등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제품이고, PMMA는 전기·전자 및 자동차부품, 광섬유, 레이저디스크, LCD 모니터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제품이다. 최근 들어 관련 산업의 발전으로 MMA와 PMMA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겨우 2개사만이 생산하는 정도여서 향후의 사업전망은 밝아보였다.
성공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호남석유화학은 2005년부터 미쓰비시레이온과 사업성 검토에 착수하였다. MMA·PMMA 사업 분야에서 세계1위 기업인 미쓰비시레이온은 우수한 품질과 기술을 자랑하고 있었고, NC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호남석유화학은 원료공급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상호 보완이 가능한 관계였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로서 사업타당성을 확인한 양사는 2006년 1월 31일 일본 도쿄에 있는 미쓰비시레이온 본사에서 MMA 및 PMMA의 생산과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하였다. 호남석유화학과 미쓰비시레이온이 50 대 50의 지분으로 참여하여,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 내에 MMA공장을 건설하고 여수공장에는 PMMA공장을 건설한다는 내용이었다.
이어 2006년 5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8월 2일에는 서울롯데호텔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함으로써 합작법인 대산MMA가 탄생하였다. 신설법인의 공동대표이사 사장에는 박영철 사장이, 공동대표이사 부사장에는 미키 히로시가 선임되었다. 또한 이사에는 김교현, 박종문, 카메이야스노리, 나카타 아키라가 선임되었고, 감사에는 김원희, 엔도 토모노부가 각각 선임되었다. 사업장은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내에 본사를 두되, 호남석유화학 본사가 있는 서울 관악구 신대방동 395-67번지 롯데타워 4층에도 서울사무소를 두기로 하였다.
대산MMA의 생산공장 건설공사는 2007년부터 시작되었다. 당초 호남석유화학은 MMA와 PMMA공장 모두를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에 설립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미쓰비시레이온 측에서 현장답사 결과와 공장부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MMA공장은 대산, PMMA공장은 여수에 각각 건설하기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두 공장을 분리하여 건설하기로 하였다.
 

MMA·PMMA 이어 HEMA로 사업영역 확대

이에 따라, MMA 대산공장은 연산 9만 톤 규모로, PMMA여수공장은 4만 톤 규모로 건설하기로 하고, 여수공장은 2007년 7월에(건설기간 2007. 7 ~ 2008. 9), 대산공장은 2007년 10월에(건설기간 2007. 10 ~ 2009. 5) 각각 착공하였다.
대산MMA는 외국인 투자기업으로 설립이 추진되었기 때문에 회사 설립과 공장 건설을 위해서는 관계법령상의 규제사항과 준수사항이 적지 않았다. 인허가 서류만 해도 수차에 걸쳐 보완하는 등 행정절차가 복잡해, 실무팀은 회사설립 이전부터 외국인투자법인 설립을 전제로 한 세제감면 등의 제반 절차를 KOTRA의 자문을 얻어 미리 진행하였다. 대산 MMA공장 건설과 여수 PMMA공장 건설과정 역시 치밀한 사전준비를 한 덕분에 계획보다 약 4~5개월 앞당겨 완료함으로써 원감절감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2008년 9월 여수공장이 먼저 연산 4만 톤 규모의 PMMA공장을 완공하고 정상가동에 들어갔고, 2009년 2월에는 대산공장도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시운전을 거쳐 그 해 5월 양산체제에 돌입하였다. 이로써 대산MMA는 기존 LG MMA, 아케마(ARKEMA)에 이어 국내 세 번째 PMMA 생산업체로 탄생하였다. 동시에 호남석유화학은 MMA부터 MAA, PMMA까지 생산하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어 아크릴계 제품에 대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되었다.
대산MMA는 공장 준공 이후 빠르게 성장하였다. 특히 2011년에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PMMA의 수요가 급증하는 호황을 맞았다. 이 기회를 이용해 대산MMA는 여수석유화학단지 내 7만 620㎡ 부지에 MMA와 PMMA를 함께 생산하는 합작공장(제2공장)을 추가로 건설하였다. 이에 따라 대산MMA의 연간 생산능력은 MMA 21만 톤, PMMA 11만 톤으로 확대되었고, 여수 제2 공장 완공을 계기로 대산MMA는 2018년 매출 1조원을 기대할 만큼 급성장하게 되었다.
한편 2011년에 대산MMA는 대산공장내에 자동차용 도료 및 접착제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2-HEMA(2-하이드록시 에틸 메타크릴레이트)생산공장 건설에 착수하여 2013년 연산 1만 1,000톤 규모의 2-HEMA 공장을 건설하였다.
2-HEMA는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과 EU 등의 선진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였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대산MMA는 원료인 MAA(Methacrylic Acid, 메타크릴산)모노머와 산화에틸렌(EO)을 호남석유화학 대산공장에서 공급 받을 수 있는 생산구조를 갖추고 있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HEMA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이처럼 PMMA에 이어 HEMA 분야에도 투자함으로써 호남석유화학은 정밀화학제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다. 특히 MMA사업 분야에서 호남석유화학은 국내 1위, 세계 6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었다.

대산MMA, 롯데엠알시로 사명 변경

호남석유화학과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의 합작회사인 대산MMA는 2015년 1월 롯데엠알시(롯데MRC)로 사명을 변경하여 새롭게 출발하였다. 기존의 사명은 ‘대산’이라는 특정 지역명으로 작명되어 있어, 지주회사인 롯데그룹과 일본 미쓰비시레이온을 포함한 사명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글로벌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시대의 감각이 반영된 사명으로 제품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일 필요도 있었다.
사명변경에 따라 대산MMA는 롯데그룹의 일원임을 명확히 하면서 롯데의 브랜드로 더욱 활발하게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게 되었다.

 
 
 
 
 

통사

홈 통사 제3장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2003-2011) 제4절 고부가가치 신사업 역량 강화 1_미쓰비시레이온과 대산MMA 합작 설립
제4절 고부가가치 신사업 역량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