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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근무현장

 
 
 

(3) 울산공장 : 아로마틱 제품의 수직계열화 공장

울산은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선과 석유화학 양대 산업의 산실과도 같은 곳이다. 특히 울산의 석유화학산업은 1962년에 울산석유화학단지가 처음 조성된 뒤 대한석유공사의 정유공장을 시작으로 석유화학 계열공장들이 잇따라 들어서서 1975년에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화학공업단지로 발전했다.
롯데케미칼은 2004년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면서 울산석유화학단지 시대를 열었다. 케이피케미칼은 IMF 외환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2001년 말,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워크아웃 대상기업에 선정된 고합그룹에서 유화부문을 분리해 설립한 회사였다.
롯데케미칼은 2003년 대산석유화학단지의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데 이어 2004년 울산석유화학단지의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하였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우리나라 3대 석유화학단지 모두에서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되었고, 규모의 경제를 갖춘 초대형 석유화학기업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롯데케미칼이 케이피케미칼을 인수할 당시 울산공장이 가진 연 생산능력은 PX 70만 톤, MeX 6만 톤, PIA 10만 톤, PTA 95만 톤, PET 40만 톤 등이었다. 이후 울산공장은 시설 증설 및 전환을 통해 시장상황에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 조정하였다. 2008년에 PIA 사업 확장을 위해 원료 플랜트(MeX#2)를 신설한 것을 비롯하여, 2014년에는 경쟁력이 낮은 PTA 생산시설 일부(PTA#2)를 경쟁력 있는 PIA 생산시설(PIA#2)로 전환하였다. 이를 통해 울산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PX 75만 톤, MeX 16만 톤, PIA 46만 톤, PTA 65만 톤, PET 45만 톤 등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울산1공장은 9만 평 규모의 면적에서 연간 150만 톤의 PX, MeX, PIA, PET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울산1공장에서 약 5.3km 떨어져 있는 용연·용잠공업단지 내 약 4만 평 규모의 면적에 세워진 울산2공장은 연간 110만 톤의 PTA, PET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하나의 단지 내에서 아로마틱 계열의 제품을 원료에서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는 PIA 제품은 연간 46만 톤의 생산능력으로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울산공장이 가지고 있는 연간 45만 톤의 PET 제품 생산능력도 국내 1위에 해당한다. 울산공장에는 2016년 1월 말 기준 3개 생산팀과 8개 지원팀에서 총 452명이 근무하고 있다.
> 김용호 울산공장 총괄공장장
“울산공장은 재도약의 ‘드라마’를 쓰는 중”
 
김용호 총괄공장장은 2015년 9월 울산공장으로 부임했다. 1988년 입사 이후 연구소를 거쳐 생산, 사업개발, 영업, 경영기획 등을 경험한 그였지만, 울산공장은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부임 당시 울산공장의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2~3년 사이 아시아 지역 업계에 과도한 신·증설 바람이 불었던 데다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어요. 그 때문에 그 동안 꾸준히 성장해오던 울산공장이 위기를 맞았지요.”
울산공장은 아로마틱 계열의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1공장에서 150만 톤 규모의 PX, MeX, PIA, PET 제품을, 2공장에서 110만 톤 규모의 PTA, PET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그 중 PIA는 국내 유일의 생산업체로서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PET도 국내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도 침체를 겪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여건이 어렵다는 의미일 것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반드시 이 어려움을 타개하여 다시 한 번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공고한 기반을 만들 생각입니다. 또한 다른 공장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울산공장은 위기극복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은 공장 내 발생하는 스팀을 외부 방출없이 공정 간에 재활용하거나 판매 가능한 수준의 스팀으로 재가공하는 에너지합리화 사업과 여수·대산공장 부산물인 PFO를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고, 협기성 소화조에서 발생되는 바이오가스도 열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WEG 직접 투입을 통한 정제비용 절감 등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모든 공정 설비의 에너지 절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의 대규모 증설로 경쟁력이 낮은 PTA 공장을 PIA 공장으로 전환하였다.
“기존 PTA를 생산하던 PTA#2 공정을 고부가가치 제품인 PIA를 생산하는 공정으로 전환하여 생산량 증대하였습니다. 즉, 당사의 세계시장 1위 제품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집중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표정에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그 자신감의 이면에는 30년 가까이 청춘을 함께해온 롯데케미칼에 대한 믿음이 깔려 있을 것이다.
“울산공장은 과거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회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노사관계가 회사의 존립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배웠어요. 덕분에 지금은 아주 모범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하고 있지요. 앞으로 울산공장은 이 노사문화를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서 최고의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장으로 발전할 겁니다.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해서 모든 구성원이 즐겁고 만족스럽게 일하는 사업장이 될 것이고요. ‘드라마’를 한번 만들어보자는 것이지요.”
울산공장의 미래를 얘기할 때 김용호 총괄공장장은 다시 결의에찬 표정이 된다. 그리고 그 표정 사이사이에 보이는 잔잔한 미소는 울산공장이 써나갈 새로운 ‘드라마’에 기대를 갖게 한다. 머지않아 울산공장은 제품만이 아니라 드라마를 만드는 공장이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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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기획지면 제1장 롯데케미칼의 경쟁력 제1절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에 사업장 운영 (3) 울산공장 : 아로마틱 제품의 수직계열화 공장
제1절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에 사업장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