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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PE공장

 
 

1 _ 2차 생산설비 확충


국내 석유화학시장은 국내외 업체들의 경쟁이 심화되었고, 점차 규모의 경쟁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치열한 경쟁상황에서는 신규공정의 도입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었다.

 
 

3EG 프로젝트

1994년을 고비로 석유화학산업의 경기가 회복되자 업계는 신규사업을 적극 계획하기 시작하였다. 현대는 제2기 공장의 신설을, 삼성은 BTX와 SM의 증설계획을 추진했고, LG는 PVC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하였다. 주요 업체들이 전략적으로 경쟁력 있는 품목을 골라 앞다퉈 가며 대규모 신·증설을 추진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호남석유화학은 새로 추진할 신규사업이 마땅치가 않아 고민이었다.
이런 가운데 1990년대 들어 국내 화섬사들의 잇단 생산시설 신·증설로 EG 자급률이 계속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렇게 되면 EG 수입이 불가피해질 것이 분명하였다. 호남석유화학은 고민 끝에 EG공장을 세우기로 하였다. EG공장을 세울 경우, 그 원료인 에틸렌도 자체생산을 하고 있으므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MEG를 수입할 경우와 비교하면 가격경쟁력도 우위에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1995년 2월 EG 신증설(3EG)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7월 18일 SHELL과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어 8월에는 설계 주사업자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선정하여 계약을 체결하였다. 3EG공장의 입지로는 제2공장부지(한중부지) 4만 1,500평을 선택하였다. 공장의 규모는 최초 설계과정에서는 12만 톤을 계획하였으나 후발업체들이 이 분야의 사업에 참여할 것을 고려해 15만 톤으로 확대하였고, 최종적으로 1997년 준공될 시점에는 연산 16만 톤 규모로 확장되었다.
3EG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할 무렵, MEG의 시장가격이 폭등하는 호재가 발생하였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EG분야에서 우위를 다지며 10년 가까이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3PE 프로젝트

1990년대 중반까지도 호남석유화학은 2개의 PE공장(HPE, SPE)을 가동하며 연간 21만 톤의 HDPE를 생산해 왔다.
이러한 생산량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국내 7개사 중 4위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공장(3PE)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을 수 없었다.
3PE사업은 1997년 3월 처음 시작돼 8월에는 실무팀을 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1997년 IMF 외환위기사태로 인해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미 주요 기기가 발주된 데다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특히 대림산업으로부터 원료 에틸렌 7~10만 톤을 공급받기로 약속이 되어 있어 그 해 1월 다시 사업을 속개하였다.
3PE공장은 외환위기 상황 속에서도 총 소요기간 21개월의 비교적 단기간에 사업을 완료하여 1999년 5월 준공하였다. 시운전 기간 중에 생산했던 모든 제품이 정품으로 시장에 판매될 정도로 건설과정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3PE공장이 상업생산을 시작할 무렵 국내에서는 때마침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국가기반시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HDPE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었다. 이에 호남석유화학은 적절한 시기에 공장을 준공하여 급증하는 수요 물량을 시기적절하게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공장이 조기에 안정적으로 가동되는 기반이 되었다. 수요가 늘어나자 호남석유화학은 2001년 11월에도 3PE공장의 생산량 증설공사를 실시하여 생산능력을 16만 톤으로 확대하였다. 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기존의 2개 PE공장을 합쳐 연산 37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춤으로써 HDPE 분야 국내 2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3PE 건설 프로젝트는 대림엔지니어링을 파트너로 한 턴키방식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reactor 2기, centrifuse 1기, recycle gas blower 2기, centrifuge 1기, extruder 1기 등 5개의 주요설비는 호남석유화학이 독자적으로 구매한 기기로 설치되어, 사실상 턴키방식과 사업주 시행방식이 혼합된 프로젝트로 추진되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호남석유화학은 이미 두 개의 공장(HPE, SPE)을 운전하며 축적한 경험을 살려, 기초기술회사인 미쓰이의 도움 없이 세부기술회사인 대림엔지니어링하고만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이는 대림엔지니어링이 3PE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3년 전에 이미 3PE와 동일한 프로세스인 울산SK의 PE공장 건설경험을 갖고 있어 가능한 것이었지만, 한편으로는 호남석유화학의 기술과 노하우도 그만큼 높은 수준에 다다랐음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통사

홈 통사 제2장 종합화학회사로의 성장 (1992-2002) 제6절 생산시설의 경쟁우위 확보 1_2차 생산설비 확충
제6절 생산시설의 경쟁우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