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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초의 석유화학단지 등장

1966년 들어 정부는 국가시책으로 추진하는 제2차 경제개발계획에서 포항제철 건설과 함께 석유화학산업을 핵심 육성사업으로 선정하였다. 이 계획에 따라 정부는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하고, 1966년 미국의 A.D.L에 타당성조사를 의뢰하였다. 이에 대해 A.D.L은 울산석유화학단지의 설비규모를 연간 3만 2,000톤의 소규모로 제안했다.
정부는 이 제안을 참조하는 동시에 에틸렌의 잠재수요를 감안하여 연간 6만 톤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그리고 그 이후 공장 건설 과정에서 경제성을 고려하여 에틸렌 기준 연산 10만 톤 규모로 울산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울산석유화학단지 에틸렌공장의 건설은 한국정부가 50%, 미국의 GULF가 50%의 지분을 가진 대한석유공사(현 SK)가 담당하였는데, 건설에 필요한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정부는 외국인 투자사인 GULF에 적정이익을 제공하고 원료인 납사가격을 조정하는 등의 수익을 보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은 1인당 국민소득이 200달러에도 못 미치고 국내총생산이 5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한 나라에서 석유화학공장의 실현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외자유치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에틸렌공장에 이어 석유화학계열공장의 건설과정에서는 사업의 추진주체를 두고 논란을 겪기도 했다. 대한석유공사로 할 것인지 충주비료로 할 것인지가 논쟁이 되었던 것이다. 장기간의 논의 끝에 사업주체는 충주비료로 결정되었다. 비료공장은 석유화학제품을 가지고 비료를 만드는 곳이므로, 비료공장을 운영하는 충주비료가 석유화학계열공장의 사업추진 주체로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석유화학계열공장에는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 동서석유화학, 한국카프로락탐(현 카프로), 한국합성고무(현 금호석유화학), 이수화학, 삼경화성(현 애경유화) 등이 참여하였다.
울산석유화학단지는 1972년 10월 31일 준공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처음으로 기초 원자재에서부터 최종 제품에 이르기까지 석유화학산업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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