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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공장 준공

 
 

Section 02

수직계열화 완성과 첨단소재산업 진출

 



01

석유화학산업의 꽃,
NC사업 진출과
일괄생산체계 구축

 


1988년 7월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완전 자율화 조치 이후, 업계 진출의 문이 누구에게나 개방되었다. 신규사업자로 삼성과 현대가 NC공장을 포함한 대산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하면서, 그간 국내시장이 유지해온 분업화의 틀이 깨졌다. 유공과 대림산업 등 업스트림 부문 업체들이 다운스트림 부문에 진입하기 시작했고,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한 LG, 한양화학, 대한유화 등 다운스트림 부문 사업자들도 생존을 걸고 NC공장 신설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각 업체가 신규 NC공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자, 공급과잉을 우려한 정부는 적절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여수와 울산에 각 1개 업체만 선정하는 정책을 폈다. 이에 호남석유화학을 포함한 LG, 한양, 대산유화, 호남에틸렌, 금호, 유원건설 등 7개 업체가 경쟁에 뛰어들었다.
에틸렌 기준으로 약 40만 톤의 NC공장 건설비용은 최소 4~5억 달러가 소요되며, 계열공장과 공업용수, 부지조성, 항만, 전기, 도로 등 사회기반시설까지 포함할 경우 7~8억 달러의 투자비가 필요한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또한, 건설 기간은 기술도입, 용지조성, 공장설계, 그리고 준공에 이르기까지 최소 4~5년, 투자액 회수기간은 9년에 이르는 대사업이었다.
NC공장 건설은 새 단지 조성에 버금갈 정도로 큰 사업이기 때문에 규모가 작은 기업은 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웠으며 결국 정부 승인 아래 자본과 기술, 인력을 확보한 대기업 계열사들이 사업에 나섰다.
호남석유화학은 수직계열화에 따른 경쟁력이 높고, 타인 자금 의존비율이 낮으며, 미리 시설 배가 사업을 통해 공장 터를 확보한 점을 인정받아 여수 단지의 최종 신규 NC 사업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NC공장, BTX공장, 유틸리티공장, 납사수입기지 건설 네 부분으로 나눠 진행되었다.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금융권에서 2,637억 원, 회사채 발행으로 1,490억 원, 기업공개에 의한 공모자금과 유상증자로 1,077억 원을 조달하였다. 이 과정에서 자금경색을 우려한 일본 측 대주주인 제일화학공업이 두 차례에 걸쳐 사업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호남석유화학은 수직계열화의 꿈을 버릴 수 없었다.


BTX공장 건설 전경_1991.8.12


NC공장은 1989년 5월에 착공에 들어가 1992년 4월에 완공됐다. 이후 나머지 공장과 부두 접안 공사까지 마친 후 마침내 그 웅대한 모습을 세상에 드러냈다. 이로써 일괄생산체제를 갖춘 호남석유화학은 그간 외부에 의존해 오던 제품 원료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을 100% 자급하고, 안정적인 원료조달로 제품의 원활한 공급이 가능해졌다. 또 국제 원료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계열제품 간의 가격탄력성을 확보해 시장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곧 생산성 향상, 매출증대 및 경상수지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후 IMF 체제 속에서도 3PE공장 증설을 무사히 마친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대 들어서서 NC공장 증설에 나섰다. 분해로와 압축기, 냉각탑을 추가 증설하고 공정개선 작업까지 무사히 마친 NC공장은 안정적인 대규모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스토리북

홈 스토리북 02 Chapter 종합화학회사로 성장하는 롯데케미칼 Section 01 수직계열화 완성과 첨단소재산업 진출 1. 석유화학산업의 꽃, NC사업 진출과 일괄생산체계 구축
Section 01 수직계열화 완성과 첨단소재산업 진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