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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2003년 10월 3일 개천절 날 여수 3PE공장에서 원치 않은 화염이 일었다. 저녁 6시에 시작된 불꽃은 새벽 3시가 돼서야 잦아들었다. 인명피해와 함께 주설비도 손상을 입었다. 화재로 3PE 플랜트 중합반응공정이 전소했고, SPE 플랜트 압력용기가 열영향을 받아 손상됐다. 또 HPE 플랜트 중 일부 공정이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파손됐다.
사고는 PE 2차 반응기의 열을 제거하기 위해 슬러리 냉각시스템을 보수작업을 하는 도중 운전자의 실수로 발생했다. 차단밸브가 개방되면서 가연성 물질인 핵산과 폴리에틸렌이 누출돼 유증기가 형성된 가운데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이로 인해 여수공장은 인명피해와 함께 설비 및 제품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3PE공장 복구공사


회사 창립 이후 가장 큰 화재사고였다.
호남석유화학은 국내외 안전진단 전문기관을 통해 인근 공정을 포함한 시설 및 안전관리현황에 대한 정밀진단을 시행하였다. 진단 결과에 따라 문제점을 개선해 사고 발생 19일 만에 HPE공장을 재가동하였고, SPE공장은 46일 만에 재가동하였다. 3PE공장의 경우, 보험사와 외부에서는 공장 재가동까지 최소 1∼2년이 필요하다고 내다보았으나, 모든 임직원이 조기 출근 등 자발적이고 헌신적으로 복구에 노력하여 3PE공장은 사고 134일 만인 2004년 2월 14일 정상 운전에 들어갔다.
3PE공장 재가동 이후 여수공장에서는 자체적으로 지속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벌여 나갔다. 자율안전점검활동을 통해 불안전요인을 사전에 도출해 개선하고, 지속적인 교육훈련을 통해 내부방재전문가를 양성해 나갔다. 또한 호남석유화학은 여수공장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여수산업단지 내에서 최초로 종합방재센터를 구축하였다. 종합방재센터를 통해 방재 장비와 시스템의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신속한 대응 체계를 확보했다.
여수공장 환경안전팀에 설치된 종합방재센터는 단위 공장에 있는 제어실을 한 곳으로 모아, 각 공장에서 설치된 가스 누출 감지 설비가 보내오는 데이터를 중앙에서 즉각 분석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했다. 또 자동화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현장을 빠짐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3PE공장 화재는 불의의 사고였지만 호남석유화학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전 공장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해 나가는 계기가 됐다. 그 결과로 여수 공장은 2003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2천 645일(7년 3개월)간 무재해 1,146만 인시(人時)를 달성했고, 대산공장의 경우 2005년 10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천 900일(5년 3개월)간 무재해 인시3)를 달성했다. 또 여수시 주관 ‘2011년도 여수 국가 산단 안전관리 우수업체 및 유공자 표창’ 행사에서 ‘안전관리 최우수업체’로 선정돼 종합안전관리에 쏟은 그동안의 노력을 평가받았다.

 

 
 

3) 무재해 인시(人時)는 ‘실근무자 수×실근무 시간’으로 계산된다. ‘무재해’란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업무에 기인해 사망 또는 4일 이상의 요양을 요구하는 부상 및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뜻한다.
 
 
 
 

스토리북

홈 스토리북 03 Chapter 롯데케미칼, 날아오르다 Section 03 끊임없는 자기 혁신 4. 위기를 기회로, 종합방재시스템 구축
Section 03 끊임없는 자기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