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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자동창고 출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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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 체력을
다져라!

 


호남석유화학은 1989년 SPE·SPP공장 건설로 폴리머 제품 생산능력이 배가되었고, 1992년 NC공장 건설로 수직계열화를 이뤄 사세(社勢)의 급속한 성장을 이뤄냈다.
이로 인해 물류와 영업 부문 등을 포함한 여러 방면에서 기초체력을 신장시킬 필요성이 떠올랐다.
먼저 물류 부문을 보면, 생산능력은 대폭 향상됐지만, 저장시설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기 호남석유화학의 저장 능력은 1만 8,000톤이었으나, 제품재고는 약 4만 5,000톤에 달해, 약 2만 5,000톤을 야적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3PE·3PP·3EG공장 등의 증설을 통해, 생산 능력이 이전과 비교해 3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제품의 원활한 저장과 출하를 위해 용성자동창고설비를 건설키로 하고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했다. 그러나 창고부지로 결정된 용성부지는 생산공장과 떨어져 있어 제품이송에 문제가 있었다. 또 장거리 이송으로 인한 물성변질의 위험과 기존 수동창고와도 연계돼 있지 않아 관리를 이중으로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더 나은 입지를 지닌 부지를 찾지 못한 호남석유화학은 용성을 최종부지로 확정하고, 2중 릴레이 이송과 중계 사일로 건설로 용성부지가 지닌 단점을 극복해나가기로 했다. 이에 설비사로 세계적 이송 설비 회사인 독일 WAESCHLE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해나갔다.
그러나 WAESCHLE가 이송 거리가 너무 멀어 설치가 곤란하다는 견해를 밝혀옴에 따라, 호남석유화학 자체 검토와 노력을 통해 결정적인 문제점을 해소해, 용성자동창고를 완성했다. 인허가 관련 주민 동의는 새벽까지 마을회식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과 끊임없는 유대를 통해 해결했다. 용성창고에 도입된 2중 릴레이 방식은 배관을 통해 압축공기를 이용해 이송하는데, 거리가 너무 멀면 이송 매체인 공기압이 높아지고 제품의 유속이 증가해 제품과 배관의 마찰열로 인해 물성변질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어가 가능하고, 품질변질 우려가 없는 속도만큼만 1차로 보내고, 다시 2차로 릴레이 압송하는 이송 방식이다. 이송과 중계 사일로는 당시 세계 최초로 호남석유화학에만 적용된 기술로 원활한 제품 저장과 출하를 위한 야심 찬 도전이었다.
한편, 신규업체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이 가속됨에 따라, 기초체력 다지기의 하나로 영업부문에 BPR을 시행해 혁신에 나섰다. 먼저 고객만족시스템을 도입해 고객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고객 만족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펼쳐 나갔다. 2002년 4월 고객지원팀이 영업기획팀과 통합을 계기로 고객불만 처리를 적극적으로 해나가면서, 협력사 가공기술세미나 개최와 호남석유화학 연구팀이 직접 방문해 실시하는 기술 서비스, 고객 초청 폴리머 스쿨 같은 기술지원에도 공을 들였다. 또한 BPR을 시행하기 이전인 1988년부터는 매월 생산부문·영업부문·연구소·생산지원팀이 모여 품질개선위원회를 열고 고객의 요구와 불만을 다각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수립해 나갔다. 위원회는 여러 분야의 의견을 심층적으로 검토하고 협의하여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내기 위해 ‘품질회의’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운영 되고 있다. 1990년대 말 전사적인 팀제 도입과 함께 국내영업팀이 출범하면서, 제도정비를 마친 호남석유화학은 1996년부터 3단계 3개년 교육과정을 개설해, 영업 기초교육부터 고급과정인 마케팅 전략과정까지 배울 기회를 제공해 사원 스스로 주도하는 자율영업관리 기반을 조성한 바 있다. 또 협력사와 동반성장·상생할 수 있는 경영혁신을 이뤄나갔다.
해외영업 활성화 방안도 마련됐다. NC공장 준공 전에는 HDPE·PP를 중심으로 종합상사를 통해 공장상차 방식으로 수출하던 것이, NC공장 준공 후에는 PET를 비롯한 POP, EL, PL, C4, BENZENE, TOLUENE 등 다양한 제품을 본선인도 방식을 통해 수출하였다. 특히 1988년부터는 국내 종합상사를 통한 수출 비율을 줄이고, 직접 마케팅을 통한 수출을 확대했으며, 수출 조건도 이에 상응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왔다. 중국의 경우 1996년 상해에 영업사원이 상주한 이래로 opolymer와 자동차 분야까지 꾸준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월 최고 1,700톤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중국시장 수요 감소에 대비해 전체 수출량의 50% 미만만 중국에 수출하면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강화하고, 남미·러시아·CIS·아프리카 등의 틈새시장을 확보하는 등 시장 다변화 정책을 추진해 나갔다. 이는 2004년 수출 4억 불 달성이라는 쾌거의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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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02 다양한 경쟁력을 확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