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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피케미칼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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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족 계열의
강자
케이피케미칼 인수

 


호남석유화학은 2000년 밀레니엄 비전을 통해 ‘기존 사업군의 경쟁력 강화’와 ‘방향족 부문, 염소계 부문, 정밀화학 부문 사업 다각화’ 성장전략을 수립한 바 있다. 비전에 따라 2003년 현대석유화학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군의 경쟁력 강화를 이룬 호남석유화학은 방향족 부문 사업 다각화 전략에 따라, 케이피케미칼이 인수·합병 시장에 나오자 수익성 검토 끝에 인수 작업에 나섰다. 고려합섬은 케이피케미칼의 모체로 화학부문인 고려종합화학(PX), 고려석유화학(TPA), 고려합섬(PET)을 비롯한 여러 자회사로 이뤄져 있었으나, IMF 외환위기 이후 과도한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면서 2001년 12월 우량사업부문(PX, PTA, PET)을 떼어내 Clean Company인 케이피케미칼을 설립해 매각에 나섰다. 고합그룹의 나머지 자회사는 고합(주)으로 흡수, 합병되었다.
당시 케이피케미칼은 PX 70만 톤, PTA 110만 톤, PET 40만 톤, 벤젠 10만 톤, Meta-자일렌 5만 톤, PIA 8만 톤 등의 방향족 제품 생산을 통해 연간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호남석유화학은 방향족 부문 진출을 위해 꼭 필요한 회사였다. 특히 케이피케미칼의 PET 부문은 호남석유화학 MEG의 수요처이며, 케이피케미칼의 PTA는 호남석유화학 PET공장의 주원료로 인수합병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양사 간에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예측되는 상황이었다.
인수작업에 참여한 호남석유화학은 2003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자, 실사작업과 협상 끝에 케이피케미칼 주식 약 53%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심의와 채권단 회의와 의결을 거쳐 2004년 11월 인수를 완료해 케이피케미칼을 호남석유화학의 새 식구로 맞이했다.
어려운 점도 있었다. 2003년 여수 3PE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인수작업이 갈림길에 서기도 했다. 또, 케이피케미칼의 예상치 못했던 자회사(케이피켐텍)설립으로 인수 대상 기업이 늘어나 인수에 관한 사내 여론이 악화되었고, 채권단 대표인 우리은행의 인사이동에 따른 협상담당자 변경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에 더해 산업은행을 비롯한 다른 채권은행에 대한 설득작업도 난항을 겪었으며, 매각과정에서 (구)고합 회장이 매각을 무산시키기 위해 채권단과 감사원 등 여러 경로에 진정서를 투서하는 등의 마찰이 있었다. 그러나 위기마다 롯데그룹 차원에서의 강력한 인수 의지와 지원에 힘입어 난관을 극복해낼 수 있었다.
케이피케미칼 인수를 통해 호남석유화학은 기존 올레핀 부문에 더해 그동안 취약했던 방향족 부문을 강화해, 국내 업계 전반에 걸친 경쟁력 우위를 확보했다. 특히 주력제품인 PTA, PET, PIA 등이 국내 시장은 물론 뛰어난 품질과 기술을 바탕으로 중국, 러시아,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수출되어 호남석유화학의 글로벌 행보에 크게 이바지했다.
또, 케이피케미칼의 합류로 국내 석유화학기업 최초로 여수·대산·울산 3대 단지에 모두 진출함으로써, 다양한 생산·판매전략 구사와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한꺼번에 가능해졌다.

 
 
 
 

스토리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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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tion 01 롯데 가족이 된 현대석유화학과 케이피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