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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재무구조 개선 및 흑자기조 정착


그러나 호남석유화학은 다행히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도 호남석유화학은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냈고, 창출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 상환에 주력한 것이다. 이는 호남석유화학이 금융비용을 최소화하여 외환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1994년을 고비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점차 회복 국면을 보이기 시작하였다. 중국시장의 개방 가속화, 세계경기의 회복과 수출호조, 그리고 제품가격 상승 등의 우호적인 요인들이 경기회복을 이끈 것이다. 덕분에 이 시기에 국내 경제는 사상 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호황을 누렸다. 특히 전자, 반도체 등 IT 분야를 비롯하여 건설, 조선 등 여러 산업분야가 급격한 경기상승으로 1990년대 초반의 침체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석유화학업계도 1994년부터 회복국면으로 돌아섰다. 호남석유화학의 경우 1994년에 4,5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여 전년보다 무려 42%나 신장한 고성장을 기록하였다. 특히 순이익은 1993년에 688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달리 1994년에는 283억 원의 흑자를 실현하는 엄청난 반전을 이루어냈다. 나아가 1995년에는 1994년에 비해 22% 증가한 5,5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은 물론, 474억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고의 흑자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확실히 경기는 호전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호황은 국내 업계에 엄청난 반전의 그림자를 숨겨두고 있었다. 이 시기의 호황에 자신감을 얻은 국내 유화업계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야심 차게 생산시설 증설사업에 돌입한 것이다. 이는 한동안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면서 호황 국면이 이어지자, 향후의 시장을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 데 따른 것이었다. 호남석유화학도 3EG, PET, MMA 등의 신증설을 추진하였다. 3EG 증설을 위한 자금은 1995년에 제일은행으로부터 3년 만기 해외단기외화 대출명목으로 2,500만 달러를 차입하여 조달하였고, 1996년에 추진한 PET사업의 시설자금은 일본 후지은행으로부터 3년 거치 4년 균등분할상환 조건의 일반외화대출 1,300만 달러를 차입하여 조달하였다. 나머지 시설자금은 국내에서 보증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였다.
이처럼 신증설이 한창이던 1997년 말에 IMF 외환위기가 닥쳐왔다. 이로 인해 초대형 기업들조차 하나둘 쓰러져 나갔다. 외환위기의 그림자는 매우 짙어서, 금융, 건설, 유통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전 산업분야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몰락하는 극도의 혼돈을 불러왔다.
외환위기 초기에는 호남석유화학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어려움을 겪었다.
1997년 12월 기준으로 회사채 금리가 연 29%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년 동기의 금리가 12.6%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공할 만한 수준이었다. 당시 호남석유화학은 운전자본의 부족분을 주로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하였는데, 1997년 말의 단기차입금은 전년대비 744억 원 증가한 1,692억 원에 이르고 있었다. 금융비용이 급증하게 된 것이다. 더구나 평균환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서 외화시설자금 차입금의 환손실이 168억 원에 육박하게 되었다.
그러나 다행히 IMF 외환위기라는 국가적인 위기 속에서도 호남석유화학은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해 냈고, 창출된 현금으로 단기차입금 상환에 주력하였다. 이는 호남석유화학이 금융비용을 최소화하여 외환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단기차입금 비중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호남석유화학은 유화업계에서 차입금 규모가 가장 적은 기업이 되었다. 1999년도 자산재평가 당시 호남석유화학의 부채비율 및 자기자본비율은 1999년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58.6%와 63.1%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고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것이다.
호남석유화학은 이처럼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IMF 외환위기에서도 사내 유보금으로 꾸준한 설비투자를 해 나갔다. 최고의 흑자를 시현한 그 시기를 회사 발전의 전환기로 삼아 종합화학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을 가속화한 것이다.
이 시기에 호남석유화학은 외환위기 이후의 미래를 내다보고 여러 공장의 생산능력을 크게 확충하였다. 1999년 HDPE공장(3PE)을 증설하여 생산능력을 연간 21만 톤에서 36만 톤으로 늘렸고, 2001년에는 NC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을 연간 46만 톤에서 70만 톤으로, 프로필렌 생산능력은 연간 26만 5,000톤에서 36만 5,000톤으로 늘렸으며, BTX공장은 연간 17만 3,000톤에서 24만 톤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였다. 또 PP공장(3PP)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연간 24만 톤에서 44만 톤으로 확충하였고, 연간 4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MMA 공장도 신설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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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통사 제2장 종합화학회사로의 성장 (1992-2002) 제2절 혁신 통한 사업역량 강화 5_재무구조 개선 및 흑자기조 정착
제2절 혁신 통한 사업역량 강화